핸드드립을 시작하려고 장비를 보다 보면 커피 전용 저울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핸드드립에 저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울이 있으면 원두와 물의 양을 매번 비슷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으로 커피를 내리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처음부터 타이머와 여러 기능이 들어간 커피 전용 저울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집에 주방저울이 있다면 먼저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저울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정밀하게 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번과 비슷한 조건을 다시 만들기 쉽다는 점이 더 실용적입니다.
핸드드립할 때 저울을 쓰는 이유
핸드드립은 원두와 물의 양이 달라지면 완성된 커피의 느낌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원두를 덜고 물을 붓다 보면 어제와 오늘 사용한 양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맛이 달라졌을 때 무엇 때문인지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저울을 사용하면 원두와 물의 양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원두 15g을 사용했다면 오늘도 같은 양을 맞춰 내릴 수 있습니다.
물의 양도 같은 방법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저울은 커피 맛을 직접 좋게 만들어주는 장비가 아닙니다.
같은 조건을 반복하기 쉽게 해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커피 전용 저울이 없어도 괜찮을까?
집에 있는 일반 주방저울도 핸드드립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추출 과정에서 불편하지 않은지는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드리퍼와 서버 또는 머그컵을 올렸을 때 안정적으로 놓이는지 살펴보세요.
용기를 올린 상태에서도 숫자가 잘 보여야 합니다.
사용하는 드리퍼와 서버, 물의 무게까지 측정할 수 있는 범위인지도 확인하면 됩니다.
자동 전원 꺼짐 시간도 살펴볼 만합니다.
일부 주방저울은 일정 시간 조작하지 않으면 화면이 빠르게 꺼집니다.
핸드드립 도중 저울이 꺼지면 물을 얼마나 부었는지 확인하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커피 전용 제품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0.1g 단위까지 정확하게 재야 할까?
커피 전용 저울을 보면 0.1g 단위까지 표시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원두 양을 세밀하게 맞추거나 레시피를 비교하고 싶다면 이런 기능이 편합니다.
하지만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할 때 반드시 0.1g 단위까지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 1g 단위로 표시되는 주방저울만 있다면 우선 그것으로 원두와 물의 양을 재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두처럼 양이 적은 재료는 0.1g 단위 저울을 사용하면 매번 비슷한 양을 맞추기가 더 쉽습니다.
처음부터 작은 차이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커피를 계속 내리면서 원두 양을 더 세밀하게 맞추고 싶어졌다면 그때 0.1g 단위 저울을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타이머가 달린 저울은 무엇이 편할까?
커피 전용 저울에는 무게와 함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머가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물의 양과 추출 시간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거나 추출 기록을 남길 때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타이머 역시 필수 기능은 아닙니다.
저울에 타이머가 없다면 휴대전화나 주방 타이머를 함께 사용하면 됩니다.
추출 시간을 따로 재지 않는다면 무게 기능만 사용해도 됩니다.
자동 타이머나 추출 모드, 앱 연결 같은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편리하지만 핸드드립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아닙니다.
계량스푼보다 무게로 재면 좋은 이유
저울이 없다면 계량스푼으로 원두를 덜어 커피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스푼이라는 부피가 항상 같은 무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원두는 크기와 모양이 다릅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도 같은 부피에 담기는 무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푼을 평평하게 담았는지 수북하게 담았는지에 따라서도 실제 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원두와 물의 비율을 반복하고 싶다면 부피보다 무게로 재는 편이 편합니다.
그렇다고 계량스푼으로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편하게 한 잔 내려 마시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과 비슷한 맛을 다시 만들고 싶어지면 저울의 장점이 커집니다.
초보자라면 어떤 기능까지 있으면 될까?
처음 사용할 저울이라면 복잡한 기능보다 실제 추출할 때 불편하지 않은지를 먼저 보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다음 정도를 확인해 보세요.
- 원두와 물의 무게를 확인할 수 있는지
- 드리퍼와 서버를 올려도 안정적인지
- 추출 중에도 숫자가 잘 보이는지
- 필요한 무게까지 측정할 수 있는지
- 추출 도중 너무 빨리 자동으로 꺼지지 않는지
이 정도면 기본적인 핸드드립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0.1g 단위 측정이나 내장 타이머는 있으면 편한 기능입니다.
자동 추출 모드나 앱 연결은 자신의 사용 방식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커피 전용’이라는 이름보다 원두와 물의 양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주방저울부터 써보세요
핸드드립을 시작한다고 장비를 한꺼번에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주방저울이 있다면 먼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드리퍼와 컵을 올릴 수 있고 측정 범위가 충분하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출 중 숫자를 확인하기 어렵지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저울 자체가 없다면 처음에는 계량스푼이나 계량컵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를 계속 내리면서 원두와 물의 양을 일정하게 맞추고 싶어졌을 때 저울을 추가해도 됩니다.
정리하면 다음처럼 기억하면 쉽습니다.
- 저울이 없어도 핸드드립은 할 수 있음
- 저울이 있으면 원두와 물의 양을 반복해서 맞추기 편함
- 집에 있는 주방저울도 조건이 맞으면 사용할 수 있음
- 0.1g 단위 측정은 있으면 편하지만 처음부터 필수는 아님
- 타이머가 없다면 휴대전화나 다른 타이머를 사용해도 됨
- 계량스푼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일정한 양을 반복하려면 무게로 재는 편이 편함
핸드드립 저울은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반드시 사야 하는 장비는 아닙니다.
하지만 몇 번 커피를 내린 뒤 ‘지난번과 비슷하게 다시 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면 꽤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주방저울부터 활용해 보세요.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생겼을 때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저울로 바꿔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