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종이 필터는 헹궈야 할까? 린싱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

핸드드립 종이 필터를 헹구는 장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 원두를 넣기 전에 종이 필터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커피를 내리면서 물을 부을 텐데, 필터를 미리 적시는 이유가 있을까?’

이 과정을 린싱이라고 합니다.

린싱은 종이 필터를 뜨거운 물로 미리 헹구는 과정입니다.

필터에서 느껴질 수 있는 종이 냄새를 줄이고, 드리퍼와 서버를 함께 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핸드드립을 할 때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사용하는 필터에서 종이 냄새가 느껴지거나 기구가 차가운 상태라면 린싱을 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꼭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이 필터를 뜨거운 물로 헹구는 이유

필터를 헹구는 가장 큰 이유는 종이에서 느껴질 수 있는 냄새나 맛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종이 필터에서 종이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재질과 제조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필터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드리퍼와 서버를 미리 데우는 것입니다.

차가운 기구에 바로 커피를 내리면 추출하는 동안 물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로 필터를 헹구면 필터를 적시는 동시에 기구도 예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린싱은 커피 맛을 크게 바꾸는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추출 전에 필터와 기구를 준비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필터 린싱은 반드시 해야 할까?

린싱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핸드드립을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는 필터에서 특별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린싱 전후의 맛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제조사가 별도의 사용 방법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필터라면 포장에 적힌 설명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반대로 필터를 꺼냈을 때 종이 냄새가 느껴진다면 한 번 헹군 뒤 사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 평소와 다른 종이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린싱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향이 섬세한 원두를 내릴 때나 드리퍼와 서버가 차가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 원두를 린싱한 필터와 린싱하지 않은 필터로 각각 내려보세요.

차이가 느껴진다면 이후에도 린싱을 하면 됩니다.

거의 차이가 없다면 자신의 추출 방식에 맞춰 선택해도 충분합니다.

흰색 필터와 갈색 필터도 차이가 있을까?

종이 필터를 고르다 보면 흰색과 갈색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갈색은 무표백 필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에 따라 종이 특유의 냄새가 상대적으로 잘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필터를 사용하면서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추출 전에 충분히 헹궈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색만 보고 종이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갈색 필터라고 모두 종이 냄새가 강한 것은 아닙니다.

흰색 필터라고 해서 린싱이 필요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필터의 색보다는 실제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직접 커피를 마셨을 때 냄새나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흰색과 갈색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은 필터라고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종이 필터는 어떻게 헹구면 좋을까?

린싱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드리퍼에 종이 필터를 바르게 끼웁니다.

그다음 뜨거운 물을 필터 전체에 고르게 부어주세요.

윗부분만 살짝 적시는 것보다 마른 부분이 남지 않도록 전체를 적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닿으면 종이 필터가 드리퍼 벽면에 자연스럽게 밀착됩니다.

동시에 뜨거운 물이 드리퍼와 서버를 지나가면서 기구도 함께 데워집니다.

꼭 정해진 양의 물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하는 필터 전체를 적실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할 물과 비슷한 온도의 뜨거운 물을 이용하면 린싱과 예열을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필터를 충분히 적셨다면 한 가지만 잊지 않으면 됩니다.

원두를 넣기 전에 아래에 고인 물을 버리는 것입니다.

필터를 헹군 물은 커피를 내리기 전에 버리세요

린싱을 마치면 서버나 컵에 물이 고입니다.

이 물은 그대로 두지 말고 커피를 내리기 전에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를 통과하면서 종이 냄새가 물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물은 필터와 기구를 헹구고 데우기 위해 사용한 물입니다.

이 물을 그대로 둔 채 커피를 추출하면 완성된 커피에 물이 더해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커피가 연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순서는 간단하게 기억하면 됩니다.

필터 적시기 → 고인 물 버리기 → 원두 넣기

이 순서만 지키면 린싱은 어렵지 않습니다.

내 필터와 추출 환경에 맞게 선택하세요

종이 필터 린싱은 핸드드립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사용하는 필터와 기구, 자신이 느끼는 맛에 따라 필요한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뜨거운 물로 필터 전체를 헹궈보세요.

차가운 드리퍼와 서버를 함께 예열하고 싶을 때도 린싱이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사용하는 필터에서 특별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매번 해야 한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린싱 여부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다면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정리하면 다음처럼 기억하면 쉽습니다.

  • 종이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필터 전체를 뜨거운 물로 헹구기
  • 뜨거운 물을 사용해 드리퍼와 서버도 함께 예열하기
  • 린싱을 마친 물은 원두를 넣기 전에 버리기
  •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지 않기

핸드드립에는 작은 준비 과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린싱을 하는 이유를 알고 직접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그러면 자신의 필터와 추출 방식에 필요한 과정인지 훨씬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