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시기 시작하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원두를 미리 갈아두면 더 편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면 마시기 직전에 필요한 만큼만 분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두는 갈아 놓는 순간 공기와 닿는 면적이 크게 늘어납니다. 그래서 향과 풍미가 통원두보다 더 빨리 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라인더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마실 양만 분쇄해서 구입하고, 보관 방법만 조금 신경 쓰면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분쇄 원두가 통원두보다 빨리 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갈아 놓은 원두는 어떻게 보관하면 좋은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원두를 미리 갈아두면 왜 맛이 달라질까?
통원두는 겉면만 공기와 닿습니다.
하지만 원두를 분쇄하면 수많은 작은 입자로 나뉩니다. 그만큼 공기와 닿는 면적이 크게 늘어납니다.
쉽게 말해 통째인 사과보다 잘라 놓은 사과가 공기와 더 많이 닿는 것과 비슷합니다.
원두도 작은 입자가 될수록 공기와 습기의 영향을 더 쉽게 받습니다.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 원두의 향기 성분은 조금씩 빠져나갑니다.
산소와 습기의 영향도 더 쉽게 받습니다.
그래서 같은 원두라도 통원두 상태가 분쇄 원두보다 향과 풍미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하기 쉽습니다.
다만 분쇄했다고 해서 바로 맛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조금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마시기 직전에 분쇄하세요
커피를 추출하기 직전에 원두를 갈면 분쇄하면서 퍼지는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은 필요한 만큼만 바로 분쇄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아닙니다.
집에 그라인더가 없거나 사용이 번거롭다면 분쇄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통원두냐 분쇄 원두냐만이 아닙니다.
얼마나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고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라인더가 없다면 이렇게 구매해 보세요
그라인더가 없다면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갈아 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마실 만큼만 구매해 보세요.
원두를 주문할 때는 어떤 도구로 커피를 내릴 것인지 함께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드립,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머신은 각각 알맞은 분쇄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판매처에 사용하는 추출 도구를 알려주면 그에 맞는 굵기로 분쇄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홈카페를 시작하는 사람도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쇄 원두는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
이미 갈아 둔 원두는 공기와 습기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용한 뒤에는 바로 밀폐하세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스푼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큰 용기를 계속 열고 닫는 것보다 자주 사용할 양만 따로 나누어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원두가 공기와 접촉하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반복되는 온도 변화와 습기, 다른 음식 냄새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분쇄 원두라면 밀폐한 뒤 서늘한 실온에 두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향이 약해진 원두는 마셔도 괜찮을까?
분쇄 원두를 오래 두면 처음보다 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맛도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신선도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곧바로 마실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두에 물기가 들어간 경우
- 곰팡이가 보이는 경우
- 평소와 다른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
- 다른 식품 냄새가 강하게 밴 경우
향이 조금 줄어든 것과 보관 상태가 나빠진 것은 다릅니다.
분쇄 원두를 사용할 때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원두와 분쇄 원두, 내 생활에 맞게 선택하세요
통원두가 항상 더 좋은 선택이고, 분쇄 원두가 부족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라인더가 있다면 필요한 만큼만 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과 풍미를 조금 더 오래 즐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그라인더가 없다면 적은 양만 분쇄해 구매해도 괜찮습니다.
밀폐해 잘 보관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처럼 기억하면 쉽습니다.
- 그라인더가 있다면 마시기 직전에 필요한 만큼만 분쇄하기
- 그라인더가 없다면 적은 양만 분쇄해서 구매하기
- 분쇄 원두는 밀폐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기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비싼 장비를 갖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에 맞게 원두를 관리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